[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베테랑들이 많은 한화 이글스와 절음피가 다수인 넥센 히어로즈가 대전에서 맞붙는다.
한화와 넥센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이 1차전이다.
분위기는 두 팀 모두 좋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기어코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선수단은 물론 대전시 전체가 들떠있는 상황이다. 넥센은 올 시즌 각종 구설에 휘말리긴 했지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10-6으로 물리치면서 기세를 탔다.
그러나 이 두 팀의 컬러는 조금 다르다. 한화는 리그에서도 손 꼽히는 베테랑의 팀이고 넥센은 가장 신예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올 시즌 KBO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 소속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9.6년으로 KBO리그에서도 가장 높다. 평균이 8.5년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동시에 넥센 소속 선수들의 연차는 6.9년으로 리그 평균보다도 낮고 리그 최저 수준이다. 그야말로 전혀 다른 팀 컬러를 가진 셈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도 비슷한 그림이 연출됐다. 한화에서는 한국시리즈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송은범(34)과 이성열(34)이 출석했고 넥센에서는 김하성(23)과 김상수(30)가 나와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대표선수들간의 연차 차이도 확실히 났다.
두 팀 모두 팀 컬러를 확실히 살리겠다는 각오다. 송은범은 "베테랑이 많다는 것은 곧 경험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가을야구에서는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은 실수를 하면 위축될 수 있지만 베테랑들은 (경험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신예 김하성은 "어린 팀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리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훨씬 더 좋다. 또 젊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있다고 본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실수를 하면 분명 위축될 수 있지만 위에 좋은 선배들이 있다. 그 선배들을 믿고 하겠다"면서 분위기를 잡아온 베테랑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송은범의 말도, 김하성의 말도 모두 맞다. 바꿔말하면 이번 시리즈는 경험과 패기의 다툼이다. 어느 팀의 컬러가 더 강한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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