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두산 베어스전 17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올 시즌 마지막 잠실 덕아웃 시리즈에서 선발 차우찬의 완투를 바탕으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두산전 연패를 17경기에서 끝냄과 동시에 올 시즌 두산전 전패의 위기에서도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올해 두산과의 1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9월9일 잠실 경기 4-3 승리 이후 392일 만의 두산전 승리였다.
시즌 67승75패1무가 된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직 무산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LG 선발 차우찬은 5회까지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억눌렀다.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3볼넷 1실점한 그는 시즌 12승(10패) 째를 챙겼다. 개인 3번째 완투승이기도 했다.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5회초 LG 공격이 시작되면서 균형이 깨졌다. 선두 채은성이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쳐내면서 LG가 앞서나갔다. 채은성의 시즌 25호포.
이어 양석환은 기다렸다는 듯이 유희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석환의 시즌 22호째.
기세를 이어간 LG는 7회초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8회말 선두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차우찬의 폭투와 오재원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냈다.
하지만 9회말 2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LG전 연승을 마감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아울러 2013년부터 시작된 5년 연속 10승 행진도 중단됐다. 유희관은 9승10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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