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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품 말고 '미스 마'"…김윤진, 한드 대표작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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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속 사건들에 휴머니즘 더해, 6일 첫 방송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배우 김윤진이 미국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드라마 '미스 마'를 선택했다. 이유는 탄탄한 대본이다. '미스 마'는 김윤진의 국내 드라마 대표작이 될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하 '미스 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민연홍 PD를 비롯해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성지루, 황석정, 신우가 참석해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기대를 당부했다.

'미스 마'는 추리 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하는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스 마'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김윤진이 19년 만에 복귀한 국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김윤진은 이 작품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김윤진은 "대본을 처음 받고 단숨에 읽었다. 원작도 너무 좋지만 작가님이 재해석한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미국에서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취소하고 이 작품을 할 정도로 박진우 작가가 재해석한 대본이 재미있었다"며 "12년 동안 미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해 왔지만 대한민국 배우니까 적응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무지개 마을에 살고 있는 추리 소설가 미스 마 역을 맡았다. 미스 마는 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옥에 갇혔다가 탈출해 자신과 너무도 흡사하게 생긴 추리소설가 마지원이 되어 딸을 살해한 범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무지개 마을에 온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처럼 누명을 쓰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범인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극중 미스 마가 파헤치는 사건들은 원작의 요소를 많이 따라가지만 그녀의 개인사는 원작과 가장 다른 지점이다. 추리와 드라마 두 요소 모두 탄탄하게 가져가는 것.

민연홍 PD는 "무지개마을의 사건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주요 사건들로 구성됐다. 원작과 비교해보는 깨알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원작과 좀 다른 건 미스 마의 개인사가 굉장히 많이 녹아 있다.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 뒤에 얽혀 있는 복수극이 굵은 스토리를 끌고 가는 메인으로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무지개 마을과 한태규 형사님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추리 게임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청자 분들도 참여해서 같이 풀어나가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 마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한태규 형사는 정웅인이 연기한다. 미스 마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로, 집요함과 끈질김 때문에 미스 마에게는 마치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같은 존재다. 고교시절 사소한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한 후, 자신과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경찰이 된 인물이다.

정웅인은 "처음에 김윤진 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본을 봤는데 작가님의 필력이 느껴지더라"며 "호흡은 너무 좋다. 윤진 씨에게 배우는 점이 있다. 본인의 에너지 관리를 정말 잘 하신다. 사실 한국 배우 분들은 현명하지 못하게 체력 분배, 감정 소모를 많이 하는데 윤진 씨에게서는 이와 달리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과 정웅인 뿐만 아니라 김윤진과 고성희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고성희가 연기하는 서은지는 실종된 여동생의 흔적을 찾던 중 미스 마 딸의 유품에서 동생의 머리핀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미스 마를 이모라고 부르며 미스 마의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고성희는 "김윤진 선배님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정말 좋았다. 너무나 팬이었던 선배님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님이 정말 편하게 해주시고 또 재미있으시더라. 그래서 많이 배우고 적응을 많이 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윤진 선배님과의 케미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고성희 씨는 서은지 캐릭터 그 자체다. 서은지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데 고성희 씨가 그걸 예쁘게 잘 표현해주셨다. 고성희 씨 뿐만 아니라 신우 씨와 고성희 씨 둘 만의 케미, 티저만 보면 슬프고 다가왔을텐데 재밌고 상큼한 부분도 많다. 여러 모로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 드라마였다. 성희 씨와 호흡도 좋고 특유의 에너지가 많다"고 말했다.

민연홍 PD는 "첫 방송에서는 미스마가 9년간의 자체적인 은둔생활을 마치고 딸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뛰쳐나오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그 사이에도 고도의 두뇌게임이 진행되는데 과연 미스 마가 어떻게 탈출하고 어떻게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갈지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굉장히 흥미진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스 마'는 6일 오후 9시5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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