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에게서 '엄마'를 발견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이 이나영과 장동윤을 모자 관계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영화는 탈북 여성인 엄마(이나영 분)와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 분)의 이야기다. 젠첸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 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오고, 오랫동안 몰랐던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지난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로 충무로에 데뷔한 장동윤은 극 중 어머니를 찾아 한국으로 온 아들 젠첸 역을 연기했다.

감독은 이날 이나영과 장동윤의 캐스팅 배경을 알렸다. 윤재호 감독은 "제작사 대표와 캐스팅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며 "시나리올르 드렸을 떄 이나영 측이 흔쾌히 만나자고 해서 성사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나영의 전작을 많이 봤을 때 내가 찾고 있던 엄마의 느낌이 있었다. 엄마이면서 젊은 여인이면서 뭔가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 때 이나영이 흔쾌히 출연 제안을 수락했다"고 알렸다.

또한 "오래 언어 공부도 했고, 짧은 시간 내 찍는 영화였는데 그 시간 내 집중을 잘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아들로 등장하는 장동윤에 대해선 "이나영과 닮은 면도 있고 굉장히 개성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장동윤도 회차 시간이 짧았음에도, 그리고 첫 영화임에도 매 컷 굉장히 잘 해줬다. 실제로 영화를 같이 하면서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