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한 뒤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출전 대비한다. 등번호 16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10월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메이저리그를 떠나 있던 강정호다. 불미스런 음주운전 사고 및 미국 취업비자 발급 거부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3월 구단 스프링컴플렉스에 합류한 강정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부상 치료 및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왔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리는데, 다음 시즌 구단 옵션을 보유한 피츠버그는 그와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인 29∼10월1일 신시내티 원정 시리즈에 맞춰 강정호를 승격시킨 건 그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강정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메이저리그 승격으로 보여주면서 그와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에서는 구단이 강정호의 다음 시즌 옵션 550만 달러를 행사하지 않는 대신 그보다 적은 연봉으로 붙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한 강정호는 빅리그 두 시즌 동안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에 OPS 0.838을 기록했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코너 내야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최근 2년간 빅리그에서 멀어져 있으면서 전성기에 비해서는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8월4일 왼손목의 괴사한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강정호는 이후 꾸준히 재활에 매진해왔고, 플로리다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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