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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피츠버그, 강정호 연봉 깎아 재계약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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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전망…"내년 550만달러 옵션은 행사 거부할 듯"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내년 옵션 행사 가능성은 없다."

오랜 공백과 부상으로 팀내 입지가 좁아진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다음 시즌 피츠버그에 남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강정호는 올해로 피츠버그와 4년 1천100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음주운전 사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그는 제한선수 명단(RL)에 오르는 바람에 지난해 연봉 270만달러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올해초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구단에 합류했지만 지난 6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 도중 왼손목을 다치면서 빅리그 승격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이다. 지난 6월 RL에서 해제된 그는 올해 연봉 300만달러의 일부(6개월치)를 수령하지만 다음 시즌 걸린 옵션 550만달러를 구단이 행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파이리츠 구단 사정에 가장 정통한 지역 유력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2016년 시즌을 마친 뒤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츠버그 구단은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게 거의 확실하다"며 "다만 보다 적은 금액에 재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시즌 옵션은 구단만이 행사할 수 있는 클럽옵션이다. 피츠버그가 최근 2년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강정호의 다음 시즌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강정호는 위약금 조의 바이아웃금액 25만달러만 받고 FA로 풀리게 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미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나라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만약 피츠버그가 다음 시즌 옵션 550만달러보다 적은 금액에 재계약을 추진할 경우 이 역시 하나의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는 있지만 지난해부터 보여준 게 사실상 없고, 다른 어떤 곳보다 익숙한 피츠버그에서 한 번 더 재기를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선택은 그에게 달린 것으로,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미국내 타 구단 입단, 일본 진출, 또는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복귀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우선 부상에서 하루 빨리 회복돼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칠 필요가 있다.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던 강정호는 재활을 위해 다시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구단 스프링컴플렉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부상 부위를 돌보면서 가을 교육리그 등의 실전에 나설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인연을 끊겠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챙겨줄 이유는 없다. 정상적인 몸상태와 경기감각만 갖춘다면 빅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2015∼2016년 두 시즌 동안 입증한 강정호다.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피츠버그로선 다음 시즌에도 강정호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물론 옵션행사를 거부한다면 공은 구단이 아닌 강정호에게 넘어가게 된다. 피츠버그도 그를 완전히 잃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피츠버그 구단의 스포츠의약부 토드 톰지크 부장은 "이곳(플로리다)에서 뛰든 교육리그에 참가하든 우리는 그의 몸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며 "(리그에 관계 없이) 그가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해온 재활절차를 볼 때 완전한 회복을 낙관한다"며 "(실전을 통해) 강정호가 빠른 볼에 대한 적응력 등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시즌 후 귀국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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