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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반슬라이크, 결국 두산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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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만에 웨이버 공시…한국무대 떠날듯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32)가 결국 반시즌도 치르지 못한채 퇴출됐다.

두산은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로써 반슬라이크는 지난 6월26일 두산에 입단한 뒤 3달도 안돼서 팀을 떠나게 됐다. 현실적으로 7일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도 희박해 한국 무대를 떠날 공산이 커졌다.

극심한 부진의 결과다. 두산 입단 후 한국 투수들에 대한 적응에 큰 애를 먹은 그는 단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2푼8리(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한국땅을 밟았고, 스윙 매커니즘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한국 투수들을 상대하기에는 단순한 편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둔 두산은 김재환-정수빈-박건우의 외야 3자리 및 오재일의 1루수 자리가 확고한 상태여서 반슬라이크가 끼어들 틈도 없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2군을 두 차례나 경험하는 등 일찌감치 구단의 눈밖에 난 그는 지난달 15일 SK전을 마지막으로 1군무대에서 사라졌고, 이날 결국 퇴출 통보를 받고 짐을 싸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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