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을 공식적으로 마쳤다.
김성조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해단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정필모 KBS 부사장, 성삼신 불교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등 모두 17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종합 2위 수성과 총 208개 메달 획득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바디, 스포츠 클라이밍, 주짓수 등 생활체육군에 포함된 종목들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졌다.
또한 수영과 육상, 기계 체조 등 기초 종목들에서도 금메달이 나오면서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남과 북이 역대 국제종합경기대회 사상 11번째로 개회식 공동 입장을 했다. 카누와 조정 그리고 여자농구에서 구성된 단일팀은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는 육상과 체조 등 국내 저변이 취약한 종목에서 성과를 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평준화되고 있다는 것 감안하면 앞으로는 메달을 따내는 종목을 좀 더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세계 무대를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수단장도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 모두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열정과 투혼을 발휘했다"며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던 패러글라이딩과 스포츠 클라이밍 등에서 메달을 땄다. 온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이번 대회를 결산했다.
해단식에서는 향후 국내 스포츠 정책도 언급됐다. 이 회장은 "투트랙으로 가야한다"며 "저변 확대와 동시에 메달 획득에도 어느 정도 수준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인구와 비교하면 30% 수준인데 그동안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맞다. 소수 인원을 통해 (성적을)내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균형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체육 종목에 대한 저변 확대와 성적을 동시에 노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논란이 된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 혜택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언론에서 보도하는 내용을 듣고 있다. 찬반 양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세계선수권대회 등도 포함을 하는 부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아시안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포함할 지는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날 GBK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도 남과 북은 함께 입장한다. 남측 기수는 여자 농구 임영희로 개회식때와 같다. 그러나 북측 폐회식 기수는 변경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개회식 공동 입장시 북측 기수였던 주경철은 이미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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