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손에 넣었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회를 눈앞에 뒀다.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2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선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오늘 그라운드에서 보낸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슬람 기도 시간도 중간에 있어 중국전 개시 시간도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로 밀렸다고 들었다"며 "경기 시작 전 4시간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대기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한국 선수들은 중국전 초반 다소 힘든 경기를 치렀다. 선 감독도 "경기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이더라"고 말했다.
조금은 답답하던 공격 흐름은 5회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3점포를 쏘아 올린 뒤 풀리기 시작했다. 선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 뒤 공격이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했다.
한국은 9월 1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과 대만의 슈퍼라운드 승자다. 선 감독은 "일단 선수단 모두 잘 쉬고 내일 있을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오늘 선발 등판한 임기영(KIA 타이거즈)과 최원태(넥센)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결승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결승 상대로는 대만과 다시 맞붙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만을 만나면 조별리그(2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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