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 고비를 넘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도하 대회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호철 감독이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도하 대회에서 대학생(경기대)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막내'였던 문성민(32·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한선수(33·대한항공)에 이어 현재 대표팀에서 두 번째 고참 선수가 됐다. 그만큼 세월이 지났고 남자배구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갈증은 심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토너먼트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 26일 자카르타에 있는 GBK 인도어 볼리볼 홀에서 열린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같은날 열리는 태국-인도네시아전 승자와 오는 28일 6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4강이다. 결승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파키스탄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오랜만에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자카르타 현지에 온 뒤 가장 고른 플레이를 보였다, 기분이 좋다. 부족한 점도 아직 있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주고 이겨준다면 감독 입장에서 고마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한국은 1세트 중반 고전했다. 파키스탄에 10-14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토너먼트에 대한 부담이 커서 그런지 경기 초반에 엇박자가 났다"며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고 상대 공격 몇 개만 잡으면 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버텼다. 1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정말 잘해야한다"며 "선수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선수들이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맞춰주는 것이 나와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2강부터 4강까지 이번 대회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이란, 일본, 중국을 모두 피했다. 김 감독은 "토너먼트 대진운이 좋은 것은 맞다"며 "오늘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파키스탄전처럼 경기를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당일 GBK 인도어 볼리볼 홀에 다시 온다. 그는 "태국-인도네시아전을 보려고 한다. 6강에서 만난 팀이라 직접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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