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제 찾은 구장보다는 확실히 나은네요."
선동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선동열호'는 지난 23일 자카르타 현지에 도착했고 다음날(24일) 첫 공식 연습을 가졌다. 그런데 장소는 GBK 야구장이 아닌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라와망운 스포츠 컴플렉스내 있는 야구장이었다.
야구대표팀은 25일 드디어 GBK 야구장으로 이동했고 둘째 날 훈련을 가졌다. 대만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다. 유지현 코치는 25일 오후 선수단 연습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는 수비 연습을 할 때 선수들이 힘이 좀 들었을 것"이라며 "잔디가 워낙 억세 타구 속도 등에 맞추기 어려웠다. 국내 구장과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유 코치는 "GBK 야구장은 괜찮다. 잔디와 그라운드 상태를 비교하자면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과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그라운드나 공인구 등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적응해야할 일은 많다.
그러나 유 코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또 하나 변수도 있다. 2루 충돌 방지 규정이다. 연습을 진행하기 앞서 선 감독은 해당 규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KBO리그와 달리 비디오 판독이 없다. 이런 이유로 관련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판 재량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유 코치는 "선수들에게는 해당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라고 했다"며 "벤치에서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격수 등 내야수 뿐 아니라 주루 플레이를 하는 중에도 해당 규정을 생각하라고 주문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적용되지 않은 2루 충돌 방지 규정에 크게 신경쓰지는 말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유 코치는 "규정 하나를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KBO리그 소속팀에서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명 시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코치는 "선수들이 수비 연습을 하는 도중에 타구가 조명탑 빛에 걸려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며 "야간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모두 같은 조건"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구장에 잘 적응할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과 대만의 맞대결은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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