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내야 할텐데요…."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조별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 D조에 속해 대만, 네팔과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2승을 거뒀고 12팀이 겨루는 2차 리그에 나선다. 그런데 조별예선 첫 경기 대만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경기력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김 감독은 네팔전이 끝난 뒤 "대만은 우리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이 점이 풀세트 승부까지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대만전 2세트에서 자체 범실이 겹치면서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더라"고 당시 경기를 되돌아 봤다.
김 감독은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은 목적도 그렇고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중요한 대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치를 2차리그(12강)도 그렇고 이제는 정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그래서 더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코트에 나서지 말아야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범실로 기회를 날려버리는 그런 장면을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발목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전광인(현대캐피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전)광인이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과 손발이 조금 맞지 않는다"며 "연습 때 잘 맞아가다가 경기에서는 기복이 있기도 하다. 이 부분만 좀 더 보완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별에선 두 경기에서 전광인 보다 정지석(대한항공)이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더 많았던 이유다.
네팔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김상우 KBS 배구해설위원(전 우리카드 감독)도 "전광인이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한다. 그리고 한선수와 호흡도 더 잘 맞아야 대표팀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아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과 김 위원 모두 "광인이가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코트에서 마음먹은대로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다보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마음의 짐을 덜어 놓고 경기에 집중해야한다. 전광인 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한편 '김호철호'는 2차리그부터 다시 GBK 인도어 볼리볼 홀로 장소를 옮겨 경기를 치른다. 2차리그 대진 추첨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25일 오후 1시 30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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