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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서브 7득점' 이재영, 체육관 특성 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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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김연경과 함께 차해원호 공격 이끌어…인도전 완승 발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단추를 잘 끼었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불롱한 스포츠홀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첫 경기 인도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세트 초반 인도의 반격에 다소 주춤했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제 모습을 찾았다. 이재영(흥국생명)이 팀내 가장 많은 12점을 올렸고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도 11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이날 서브에서 강점을 보였다. 그는 서브 에이스만 7개를 성공했다.

그런데 서브가 잘 통한 이유가 있다. 이재영은 인도전에서 1세트 초반과 달리 서브를 넣는 방법에 변화를 줬다.

이날 경기를 치른 불룽한 스포츠홀은 코트 안쪽으로 에어컨 바람이 몰렸다.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전상천 대한배구협회 심판이사도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코트 안쪽으로 부는 것 같다"고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는 경기장 풍향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전 이사는 "그런데 코트 안에 바람이 이렇게 불 경우 스파이크 서브 보다는 플로터 서브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터 서브는 서버가 미팅(공을 때리는 순간)시 회전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보니 바람의 영향을 더 잘 받을 수 있다. 전 이사는 "경기 사용구인 미카사 볼이 V리그를 포함해 국내 경기에서 쓰고 있는 스타 볼과 비교해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고 변화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경기를 뛰는 동안 이 점을 잘 파악한 셈이다. 김연경도 인도전이 끝난 뒤 "다른 경기장과 달리 에어컨 바람 방향이 코트 안쪽으로 치우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재영에 앞서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1세트에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박정아 서브를 시작으로 한국은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인도와 경기는 공격에서 '차해원호'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미들 블로커(센터)와 박정아가 맡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쪽에서 공격이 자주 나오진 않은 점은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재영이 공격에서 힘을 실어준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도 김연경에 몰리는 공격 부담을 동료 공격수들이 나눠 가져야한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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