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위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땠다.
한국은 19일 인도네사아 자카르타에 있는 불롱한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첫 경기 인도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차해원호'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대표팀 주 공격수 노릇을 하고 있는 김연경(30·엑자시바시)은 1세트부터 마지막 3세트까지 선발 멤버로 뛰었다.
그는 11점을 올렸다. 12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재영(22·흥국생명)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인도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 앞서 미리 정해뒀다. 약팀과 경기를 치르더라도 베스트 멤버가 나와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있다. 김연경은 "차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경기를 통해 선수들끼리 손발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아무래도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인도와 첫 경기에서 1~3세트 모두 베스트 멤버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전이 곧 최상의 연습인 셈이다.
한편 김연경은 '모기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 전 차 감독은 선수촌에 모기장을 갖고 온 김연경에 대해 '역시나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칭찬했다.
김연경은 "앞서 선수촌으로 온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조언을 들었다"며 "그 덕을 봤다"고 웃었다. 그는 "모기가 정말 많다"며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겉보기에는 좋은데 막상 들어가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김연경과 대표팀 선수들은 입촌 후 청소부터 실시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따로 침구류를 준비해왔다"며 "지금은 잘 적응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를 위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인도를 상대로 1세트 초반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큰 어려움 없이 예선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오는 21일 오후 카자흐스탄과 B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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