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야구'와 '지키는 야구'를 모두 선보였다. 두산은 14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두산은 SK에 먼저 실점했지만 바로 따라 붙었다. 오재일이 솔로포를 쏘아 올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말 두산은 집중력을 보였다.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붙잡았다. 2-1 역전에 이어 추가점을 바로 냈다.
적시타나 홈런으로 점수를 낸 것은 아니다. 두산 타자들은 기다렸다. 제구가 흔들린 켈리의 공을 지켜봤다.
테이블 세터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주환가 허경민은 만루 기회에서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SK는 경기 후반부인 8회초 제이미 로맥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3-6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그러자 필승조와 마무리를 연달아 등판시켜 리드를 지켰다. 세스 후랭코프-박치국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온 김승회는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지막 9회초 수비 상황에서 마운드 위에 올라간 함덕주도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을 잘 걸어 잠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4회말 켈리를 상대로 타자들이 끈질기게 승부를 해 달아나는 점수를 낸 상황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동점 솔로포의 주인공 오재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한 부분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팀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이용찬(두산)과 김광현(SK)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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