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구단의 응원을 받으며 장거리 여정을 떠난다.
손흥민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다. 10여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복합적인 의미가 있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 4년 만에 EPL 통산 1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하면서도 4시즌 동안 30골을 넣는 등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총 30골을 넣으며 경기당 0.3골을 기록했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서 대부분을 뛰며 얻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치는 더 높아진다.
뉴캐슬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13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병역 혜택을 얻는 것은 두 번째 문제다. 2016 리우 올림픽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개인적인 만회 의지가 더 강하다. 또,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도 금메달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 구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행운을 빈다, 소니!”는 덕담을 남겼다.
긴 여정이다. 영국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를 거쳐 반둥으로 들어간다. 당초에는 자카르타로 도착에 반둥까지 육로 이동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둥까지 3시간이 걸리고 공항까지 대표팀 스태프가 마중을 나올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자카르타까지 직항편은 일주일에 네 번에 불과하다. 매일 있는 싱가포르로 향한 뒤 반둥으로 들어가는 것이 낫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18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반둥에는 현지 시각 기준으로 13일 오후 4시에나 도착한다. 7월 중순 한국을 떠나 영국으로 가 팀에 합류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프리시즌 소화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가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엄청난 이동이다.
첫 경기는 15일 바레인전이다. 이동의 피로와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쉬어갈 전망이다. 17일 말레이시아전 출전이 예상된다.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몸을 만들어도 충분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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