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나흘 전 패배를 극장골로 복수했다.
제주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16강전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찌아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제주는 화끈한 복수에 성공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3분 김수범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이동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도 나름대로 공격을 만들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7분 윤석영의 가로지르기를 본 정현철이 머리를 들이밀었지만, 앞에 있던 이창근 골키퍼가 먼저 건드리며 무위에 그쳤다.
제주는 이동수가 두 차례 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후반으로 향했다.
후반 서울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1분 안델손이 아크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7분 마티치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위로 지나갔다. 중원에서 차분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7분 조영욱을 빼고 패스가 좋은 신진호를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결국, 의도가 통했다. 신진호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를 받은 안델손이 아크 왼쪽으로 들어가며 왼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신진호의 정확한 패스가 제주의 수비를 한 번에 흔들었다.
제주도 11분 이찬동을 빼고 마그노를 넣었다. 전방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은 거셌다. 20분 정현철의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서울은 21분 에반드로를 넣어 공격에 더 기름칠했다.
간간이 역습하던 제주도 22분 192㎝로 높이가 있는 찌아구를 넣어 대응했다. 서울도 28분 박동진을 빼고 곽태휘를 넣어 수비를 플랫3로 바꿨다. 38분 안델손이 결정적인 슈팅을 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남은 것은 한 골 싸움, 서울은 제주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제주는 역습이 최선이었다. 기회를 노린 제주는 종료 직전 찌아구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망을 가르며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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