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지키려는 조선에 대한, 애달픈 번뇌의 눈물을 쏟아냈다. '러브'를 멈출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회한이 그려지면서 시청률은 자체최고를 달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10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3.5%, 최고 14.8%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9.2%, 최고 10.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던진 물음을 되새기던 고애신(김태리 분)이 스스로 자문하듯 스승 장승구(최무성 분)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애신은 자신의 신분이 노비라고 밝힌 유진의 말에 충격을 받았던 상황. 애신은 유진의 손을 잡고 일어서면서도 차마 유진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걸어갔다. 그리고 가마를 타고 돌아오면서 애신은 방금 들은 유진의 말이 고통스러운 듯 생각에 잠겼다.
이후 애신은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라는 유진의 질문과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던 동매(유연석 분)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던 터. 급기야 승구를 만나자 "스승님 위에는 누가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고, "그분은...양반입니까? 그 분이 지키려는 조선엔, 누가 살 수 있습니까?"라고 거듭 질문을 던지며 상처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애신의 상처가 유진으로 인한 것임을 짐작한 승구는 유진이 항간에 떠돌던 비자금 예치증서를 조선에 돌려주고, 이세훈을 처단했으며, 소아가 한성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육로를 터주는 등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또 애신에게 "니가 무슨 질문을 어떻게 받았든 너는 그 십년으로 이미 답해왔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그 자와의 인연도 그만 놓으셔야 합니다"라고 조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유진과의 관계를 만류했다.
승구의 지적에 대꾸조차 하지 못한 채 눈물을 떨구는 애신의 모습이 담기면서 자신이 지키려는 조선이 만든 신분제, 그리고 그로 인해 유진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는 애신의 고뇌가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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