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 미안…한국 위해서도 뛰어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토트넘은 내 소속팀이다. 팀을 떠나야 해서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하지만, 내 조국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 그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솔직히 미안한 것이 내 마음이다"고 전했다.

병역 의무가 있는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 때문에 오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르고 13일 자카르타로 이동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한다.

차출 과정도 복잡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손흥민이 서로 대화를 하며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 빠지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 2차전도 빠지고 3차전부터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해 원하던 금메달을 따고 9월 A매치까지 소화하면 한 달 가까이 팀을 비우게 된다. 손흥민이 미안하다는 발언이 괜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여름 프리시즌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주전 9명이 빠졌다. 이들과 개막전 딱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팀을 비워 토트넘의 초반 성적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2023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토트넘을 오래 떠나 있게 되는 상황이다. 병역 의무가 없는 영국에서 정상급 자원인 손흥민이 부재하는 것 자체가 관심사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알고 있는 손흥민은 "병역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아니다"며 "이기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간다. 우승은 한국에도 좋은 일이다. 아시안게임 참가가 성과가 없도록 하지 않겠다"며 필승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