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출항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철저한 예행연습에 나선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7월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됐다. 20명 중 해외파 4명을 제외한 16명이 모여 도핑 교육을 받으며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다.
대표팀은 8월 7일까지 훈련한 뒤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항공기에 오른다. 도착 후에는 경기 도시인 반둥으로 이동한다. 육로 이동만 3시간 30분이 걸린다.
자카르타로 떠나기 전까지 대표팀의 훈련 핵심은 수비 조직력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3주 동안 최대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경기마다 로테이션도 필수다. 체력 안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무엇보다 현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필수가 평균 기온 영상 32℃(도)를 견뎌야 한다. 12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다.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8강에 오르면 4시 경기는 한 번 더 기다린다. 4강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8강 딱 한 번이다. 2위로 4강까지 오르면 8강, 4강에서 연속으로 오후 4시 경기가 걸린다.
이 때문에 훈련도 파주NFC를 나간다. 출국 전까지 소집일을 제외하고 딱 한 번(1일) 파주NFC이 훈련이 예정됐다. 나머지는 파주NFC에서 고양종합운동장(2, 3일)과 파주 스타디움(4~7일)을 오가며 훈련한다.
여건이 좋은 파주NFC를 두고 고양종합운동장과 파주 스타디움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 경기장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르는 경기장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를 치르는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은 2만7천여석을 갖춘 종합운동장이다. 주변에 높지는 않지만 산이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다. 파주 스타디움과 유사하다. 본부석을 제외한 관중석에는 지붕이 없다. 선수대기실 등 주요 시설도 상당히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은 자카트라 내 패트리엇 찬드랍하가 스타디움, 위바와 무티, 파칸사리 스타디움 등에서 치른다. 모두 종합운동장이다. 4만석 안팎의 고양종합운동장이나 부천종합운동장 등과 비슷하다. 육상 트랙이 깔려 있고 4면 모두 지붕으로 덮여 있다. 3만석 규모로 몰입하기에도 좋다.
김 감독은 "반둥은 파주 스타디움과 같은 환경이고 토너먼트 경기장은 고양종합운동장처럼 지붕이 있다. 거리감의 차이가 있고 종합운동장 환경 적응을 위해 일부러 훈련 장소를 (파주 NFC) 밖으로 잡았다"며 변화를 준 이유를 전했다.
잔디는 한국과 현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며 적응하기로 했다. 소위 떡잔디로 불리는 잔디를 한국에 이식할 상황도 아니다. 김 감독은 "현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냥 적응해야 한다. 똑같은 조건이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위인 선수를 뽑았다"며 나름대로 대비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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