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추추 트레인'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불을 뿜었다.
추신수(36)가 텍사스 레인저스 합류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시즌 20호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3점홈런과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9호째와 20호째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추신수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건 이번이 6번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몸담던 2009년 첫 20홈런을 친 뒤 이듬해 22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한 2013년 21홈런을 기록했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2015년 22홈런에 이어 지난해 역시 개인 최다 타이인 22홈런을 쳐냈다. 그리고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은 올 시즌 또 다시 20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한 경기 2홈런은 이번이 개인 10번째 기록이다.
추신수는 2010년 9월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개인 최다인 한경기 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텍사스의 잔여 경기가 44경기가 남아 있어 추신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0홈런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추신수의 첫 홈런포는 5회초에 나왔다. 0-1로 텍사스가 끌려가던 2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93.5마일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완벽하게 넘겼다. 3점홈런으로 작성한 시즌 19호포.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추신수는 7-5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추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구원요원 맷 안드리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텍사스의 리드를 3으로 늘리는 솔로포였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한 건 신시내티에 몸담던 2013년 5월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날 추신수는 적시의 홈런포 2방으로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8푼(종전 0.278)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9-5로 승리하고 연승을 4경기로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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