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미세한 차이에서 경남이 앞섰다."
말컹의 2골 1도움으로 FC서울을 3-2로 꺾은 김종부 경남FC 감독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20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말컹이 2골 1도움을 해냈다. 승점 36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 25일 FA컵 32강전 승부차기 패배를 말끔하게 지웠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FA컵에서 서울이 더 절실했고, 90분 이후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르며 승리를 내줬다. 오늘은 초반 미세한 차이에서 경남이 앞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측면 공격수 네게바가 서울 수비를 잘 공략했던 것에 대해 "(중앙 미드필더) 김준범을 대신해 후반 교체로 나선 하성민이 최영준과 함께 안정감 있게 경기 해줬다. 활동량이나 수비 커버가 전반보다 후반이 더 좋았다. 아직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컹의 활약에 대해서는 "말컹의 가위 차기는 제대로 맞지 않은 것 같았다. 물기가 있어서 수비가 놓친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순간적인 판단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경남의 날카로운 역습은 정확했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도 경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 감독은 "전반은 상대를 위협할 가로지르기(크로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후반부터 크로스가 살아났다. 상대가 전형을 내리면서 수비 패턴이 무너졌다. 덕분에 최영준의 침투나 말컹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플랫3, 4 수비에 상관없이 말컹의 높이가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다. 김 감독도 "상대가 플랫3 수비로 나와도 말컹을 살리려 전형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상대의 변화보다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독주하고 있는 1위 전북 현대를 추격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북을 추격하겠다. 축구가 정신적인 부분으로 인해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해야 더 올라간다"며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패한, 이을용 서울 대행은 "결과는 패배지만, 경기 내용은 나름대로 좋았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다"고 진단했다.
말컹 봉쇄 실패에 대해서도 "높이 싸움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 다음 경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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