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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부재' 시대 전북, 대안은 얼마든지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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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임선영 등 꿈틀, 최강희 감독의 묘수 궁금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새로운 시대와 마주했다. 이재성(26, 홀슈타인 킬)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묻어나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보여줘야 한다.

이재성은 28일(한국시간)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성공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전북과는 적어도 30대가 된 뒤에나 다시 인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북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승점 47점으로 2위 경남FC(33점)에 14점 차이나 앞서 있다. 사실상 다섯 경기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축구를 올해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성이 빠진 시대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두권 실력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동국(39)이 "이재성이 있는 전북과 없는 전북은 다르다"며 늘 그의 능력을 고평가하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에게도 재미있는 숙제가 주어졌다.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뒤 숱한 위기와 영광을 맛봤고 선수 조합으로 재미를 봤다. 이재성이 2014년 등장하기 전에도 전북이 강호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감독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상황이 됐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로 활용됐다. 가장 잘하는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는 점에서 공격 연계에 필요한 자원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물론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재성 이상으로 경기력이 좋은 이승기(30)가 활용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기 역시 이재성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다만, 탄력적인 이재성과 달리 이승기는 부드러운 움직임이 돋보인다. 힘을 빼고도 상대를 흔드는 능력이 있는 자원이다.

임선영(30)도 있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임선영은 과거 광주FC 시절 미드필드 모든 지역을 뛰어다녔다. 수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격적인 능력도 뛰어난 인재다. 전북의 속도에 빠르게 녹으면서 패싱력까지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있다.

이들은 K리그1보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재성은 ACL에서 더 빛났던 자원이다. 전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 정상 복귀다. 이승기와 임선영이 최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안겨줘야 한다.

3년째 K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19경기 출전에 불과한 유망주 명준재(24)도 기회를 노릴법하다. 측면 공격수지만, 얼마든지 이재성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명준재는 이재성의 고려대 후배이기도 하다. 대학 시절에는 최고 선수로 불렸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까지 있다.

물론 2016년 전북에 입단해 한 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7년 서울 이랜드FC에서 17경기에 나섰다. 올해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고 2경기에 출전했다. 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저돌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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