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예상대로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가 선발됐다. 그에 따른 유탄도 있었다.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 3명은 골키퍼 조현우(27, 대구FC), 공격수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선발됐다.
골키퍼의 경우 기존 송범근(21, 전북 현대), 강현무(23, 포항 스틸러스) 체제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월드컵 활약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조현우의 해외 진출 등 여러 관심사가 있었고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 관심이 증폭됐고 최종 선택을 받았다.
송범근은 올해 K리그에 데뷔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뛰면서 경험을 쌓았다. 숱한 선방으로 전북의 8강 진출과 K리그1 1위 유지에 기여했다. 골키퍼 포지션에서 와일드카드 사용 여부를 고민했던 김 감독에게 승선에 대한 확신을 줬다. '
김 감독은 "조현우를 뽑은 이유는 2000년대만 봐서도 수비 안정을 찾았지만, 골키퍼가 하나를 막으면 하나는 득점하는 것과 같다. 마음 아프지만, 조현우의 월드컵 기량은 뽑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아프지만 한 명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무리 없이 선택받았다. 절묘하게도 러시아월드컵에서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황희찬(22, 잘츠부르크),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와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에도 측면 대신 중앙 공격수로의 활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의조는 논란의 대상이다. 올해 J리그 15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석현준(앙제)을 좋아하는 일부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황의조는 김 감독과 성남FC 시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이 활용법을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고 책임도 진다. 황의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김 감독이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됐다. 중앙 공격수인 나상호(22, 광주FC)와 손흥민 등이 합류하기 전까지 경쟁한다.
김 감독은 황의조를 두고 "논란을 알지만, 학연과 지연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 바탕에서 살아남았다. 내 목표는 좋은 팀으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특정인을 위해 이루는 것은 없다. 성남에서 뛰었다고 뽑은 것은 아니다"며 "석현준과 비교해 황의조의 현재 컨디션이 좋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븐명하다. 잘못하면 나상호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공격에 외일드카드 두 장을 활용했다"며 선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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