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초대형 이적이 성사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레알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을 알렸다. 이적료는 1억 유로(한화 약 1천308억원)로 2년에 나눠 지불한다.
이번 이적으로 호날두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을 거쳐 유벤투스까지 네 번째 팀과 만나게 됐다. 또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 세 번째 리그를 경험한다.
호날두가 이적하면서 연쇄효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입성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 레알이 가레스 베일을 지킬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사임하면서 리빌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시즌 중반 베일을 비롯해 이스코, 마테오 코바시치 등이 이적설에 휘말린 바 있다. 호날두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벗어나 중반에 득점력을 회복한 뒤에는 베일이 이적설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복귀설이 흘러나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여왔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호날두가 이적하면서 베일의 거취에 영향을 끼쳤다. 상당히 어지러운 여름 이적 시장이 될 것 같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EPL 클럽에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에당 아자르(첼시),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레알의 밀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날두의 이적은 영입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당초 레알은 마네 영입을 위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리버풀에 현금을 더하는 조건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 레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놀라운 실수에 결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레알과 리버풀의 관심 대상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이적 시장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결승 진출에 성공한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레알의 시선에 있다. 재미있게도 네이마르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를 이적시키고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를 영입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움직인다면 빅딜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은퇴를 예상했던 잔루이지 부폰(파리 생제르맹)이 유벤투스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향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유벤투스를 호날두 영입을 시점으로 전 포지션에 거려 리빌딩을 시작했다. 리버풀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엠레 찬을 영입했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를 원하고 있고 곤살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 등 기존 공격진은 이적 대상으로 떠올랐다.
EPL의 거상 맨체스터 시티는 리야드 마레즈를 6천만 파운드(880억원)에 레스터시티에서 영입했다. 조 하트 골키퍼와 결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잉글랜드를 4강까지 올려놓은 조던 픽포드(에버턴)을 시야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널과 멕시코 신성 이르빙 로사노(PSV 에인트호번)를 놓고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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