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거침없이 이어지던 연승 질주는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올 시즌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연승가도를 이어가던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패전의 고배를 들었다.
후랭코프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2.2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두산이 1-9로 완패하면서 후랭코프는 13연승 뒤 첫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KT 타선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후랭코프의 공이 녹아내렸다. 두산 타선이 1회초 1점을 선취하면서 후랭코프를 지원했다. 흥이 난 후랭코프는 2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연승 가도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회말 KT 공격이 시작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3회말 2사2루에서 상대 '슈퍼 신인' 강백호에게 그만 우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뒤 로하스를 볼넷, 박경수를 안타로 내보냈고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실점했다.
이어 윤석민에게 그만 3점홈런을 내주면서 6실점째를 기록했고, 3회에만 두 번째 타석을 밟은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결국 7번째 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랭코프는 17경기에서 1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리그 최상급 피칭을 줄기차게 보여줬다. 후랭코프가 등판하는 날은 승리가 당연시될 만큼 두산 선수단의 믿음을 한몸에 독차지했다.
그러나 타자들에게 유리한 위즈파크, 그리고 이날 따라 3회에 집중타가 터진 KT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되면서 허탈하게 연승행진을 끝내고 말았다.
이날 결과로 후랭코프의 시즌 성적은 13승1패 평균자책점 3.2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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