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벨기에가 극적인 역전골로 일본의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 꿈을 무너뜨렸다.
벨기에는 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일본은 2-0으로 앞서는 순간까지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분위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는 일본에 후반 초반까지 기가 꺾이며 애를 먹었지만, 막판 대역전극으로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2-2 무승부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에서 지지 않았다.
전반만 하더라도 벨기에가 일본을 누르고 가는 모습이었다. 1분 가가와 신지에게 왼발 슈팅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위험한 장면이 거의 없었다. 15분 악셀 비첼의 슈팅이 빗나갔고 24분 로멜루 루카쿠도 수비에 밀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기회를 날렸다. 후반 시작 후 한 번의 실수가 분위기를 바꿨다. 3분 시바사키 가쿠가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한 볼을 얀 베르통헨이 놓쳤고 이를 하라구치 겐키가 잡아 슈팅해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7분에는 가가와 신지의 도움을 받은 이누이 다카시가 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했고 골망을 갈랐다. 일본 스스로도 깜짝 놀랐고 격한 세리머리가 오갔다.
당황한 벨기에는 20분 페레이라 카라스코와 드리에스 메르텐스를 빼고 마루앙 펠라이니, 나세르 샤들리를 넣었다. 높이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였다. 절묘하게도 24분 실수했던 베르통헨이 수비가 걷어낸 볼을 머리로 받아 골대로 밀었고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위치를 잘못 잡으면서 골이 됐다.
분위기는 요동쳤고 29분 펠라이니의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아자르가 올린 가로지르기를 펠라이니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본은 흐름 전환이 필요했고 35분 노련한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했다. 혼다는 38분 가가와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 왼쪽 그물만 흔들었다. 벨기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집요하게 볼을 연결했다. 40분 샤들리와 루카쿠가 연이어 헤더로 가와시마 골키퍼를 흔들었다. 베르통헨의 중거리 슈팅도 막았다.
한 골이면 모든 것이 정리되는 종료 시간대로 접어들었고 일본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혼다가 프리킥했고 쿠르투아 골키퍼가 겨우 막았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을 잡은 쿠르투아 골키퍼가 빌드업을 했고 빠른 역습에서 아자르와 무니에르를 지난 볼이 샤들리에게 연결, 결승골이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