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정식으로 취임했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대 신임 총재는 2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제 9대 총재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회장, 박한 KBA 부회장 등은 물론 KBL 10개 구단의 단장 및 감독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신임 총재는 1981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 정공으로 입사해 지난 2012년까지 32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 재직하며 경영전반의 주요 보직을 폭넓게 소화한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재임시절 경영기획과 재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경영관리실장, 재경본부장, 경영기획총괄 등을 맡은 바 있다.
2007년 현대자동차 사장에 오른 뒤 2008년부터 5년간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고속성장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임식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구를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기업의 경영에만 집중을 해왔기 때문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제가 가야할 방향은 '어떻게 하면 프로농구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로 육성할 수 있는지'다. 노력하겠다. 그런 대전제에서 사무국의 행정이 그런 방향으로만 간다면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독단적인 생각보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많이 들어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에게 의견을 주시면 적극 반영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KBL과는 별도로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재는 "농구인 뿐만 아니라 팬, 언론인, 농구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서 "프로농구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곳까지 기반을 닦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인 200㎝ 신장 제한 제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여러분의 의견을 많이 듣는 중이다. 기사도 많이 봤다"면서 "가장 논리적이고 상식적인 의견들을 조금 내보내고자 한다"고 손 볼 뜻을 내비쳤다.
오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이뤄질 남북 농구 단일팀 등 교류에 대해서는 "별도로 생각한 것은 없다"면서도 "대한체육회 산하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있으니까 그 부분으로 따로 갈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총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자리를 뜨기 전 다시 한번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농구를 잘 알지 못한다. 기자분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하고 싶다. 그런 의견을 취합해서 농구 행정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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