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투수 더스틴 니퍼트(37)에게 잠실구장은 익숙한 장소다. 그는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에서 7시즌을 뛰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든 두산을 떠나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개막 이후 잠실구장에서 선발 등판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드디어 자리가 마련됐다. 김진욱 KT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의 선발 등판 날짜를 얘기했다.
니퍼트는 로테이션상 27일 LG전에 등판해야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니퍼트에게 하루 휴식을 더 줬다.
우천 취소된 26일 경기에 선발 등판 일정이 잡힌 김사율을 하루 뒤인 27일 그대로 내세우는 이유다.
김 감독은 "내일(28일) 경기에 로테이션을 조정하려고 했었지만 니퍼트가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올스타 휴식기 전에 한 번쯤 조정을 했으면 싶다"고 덧붙였다. LG도 일찌감치 28일 선발투수를 낙점했다. 임찬규가 니퍼트의 선발 맞대결 상대다.
한편 니퍼트는 개인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첫 등판이다. 그는 두산 시절 LG를 상대로 잘 던졌다. 28경기(26경기 선발 등판)에 나와 11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고 완투승도 2번이나 된다.
잠실구장에서도 강했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106경기(99경기 선발등판)에 나와 52승 2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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