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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부상 기성용·박주호 위해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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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몫 이상을 하자는 분위기 형성, 서로 믿고 의지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뛰지 못하는 기성용(29, 스완지시티)과 박주호(31, 울산 현대)를 위해 축구대표팀이 뭉쳤다.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독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2패(승점 0점), 독일은 1승 1패(3점, +0)를 기록 중이다. 스웨덴(3점, +0)에 승자승에서 앞서 2위일 뿐이다. 스웨덴이 멕시코(6점)를 이긴다면 서로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한국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주고 독일에 두 골 차이로 이긴다면 기적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조건 자체가 절대 쉽지는 않다. 1%의 기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ㆍ불가능한 임무)'에 가깝다.

그러나 선수단의 열의는 뜨겁다. 멕시코전 패배의 아픔을 지우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보자는 분위기로 뭉쳐져 있다. 16강이 자력으로 어렵더라도 이겨서 승점 3점만 딴다면 그 자체로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주장 기성용과 선참 박주호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기성용은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 염좌 부상을 당해 2주 진단을 받았고 박주호는 스웨덴전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이들이 나서지 못하지만, 선수단은 책임 의식으로 뭉쳤다. 또, 기성용과 박주호를 위해 있는 힘을 쥐어짜서 독일을 상대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기성용, 박주호를 보면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제대로 뛰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몸을 날리는 것은 기본이다. 허무한 경기를 절대로 보여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 기성용과 박주호는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함께 했다. 기성용은 목발 없이 선수들과 함께했고 박주호는 보조기에 의지했다. 훈련의 능률을 높여주고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표현이었다.

이 관계자는 "식사 시간에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물어보면 세세하게 대답해준다. 주장과 선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대표팀은 더 어렵게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은 "(기)성용이 형이나 (손)흥민이에게 많이 물어본다. 나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읽은 능력이 나쁘지 않은 기성용과 박주호다. 남은 동료들을 위해 최대한 희생하며 돕겠다는 각오에 대표팀이 다시 한번 똘똘 단합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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