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오는 27일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왼쪽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아 출전할 수 없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부재는 대표팀에도 깊은 고민이다. 경험이 풍부한 기성용이 빠지면 대체자로 누가 나설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전방으로 빠른 연습을 연결할 패스가 필요하다.
주세종(28, 아산 무궁화)은 적임자로 꼽힌다. 신장이 기성용보다 13㎝나 작은 176㎝로 높이는 불리하지만, 멕시코처럼 빠른 움직임에 의한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
2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주세종은 "개인적으로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부족했다고 느꼈다. 내게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전술적인 면에서 팀에 부합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잔 역시 로스토프처럼 덥다. 그는 "멕시코전에서는 습도가 높지 않아서 뛰기 괜찮더라. 막상 경기장 들어가니 덥더라. 이번에도 덥다고 하는데 미리 수분 보충도 하고 더운 곳에서 경기했던 경험을 잘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착 후 독일의 결과를 알았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는 것이 스포츠다. 확률이 높지 않아도 해봐야 한다. 독일이 지난 2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더라. 우리와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야 되지 않나. 문선민, 이승우 등이 역습을 해준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정우영(빗셀 고베)과 같이 뛸 가능성이 있는 주세종이다. 그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뛰어봤다. 서로 장, 단점을 알고 있다. 충분히 대화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장 기성용의 부재에 대해서는 "비중이 크고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기성용이 없어도 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이 있다. 제대로 준비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3전 전패로 끝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세종은 "독일이 분명 강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해서 나가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 팀에 따라 전술이 달랐다. 스웨덴전은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멕시코전은 됐다. 늘 분석대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차이가 있지 않을까"고 답했다.
월드컵 경험자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그는 "기성용, 김신욱, 구자철이 형이 월드컵에 처음 나가면 어떤 느낌인지 경험으로 말해준다. 좋은 말을 말이 해준다"고 소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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