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오는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해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에서 모두 0-0으로 비기며 어렵게 본선에 올랐다.
1패라도 하게 되면 대표팀은 본선 직행 대신 플레이오프, 또는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똘똘 뭉쳤고 수비로 일관한 이란과 홈에서 아쉽게 비겼지만, 우즈벡 원정에서는 막판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9회 연속 본선 직행 티켓을 수확했다.
벼랑 끝에 몰리면 집중력이 살아나는 대표팀이다. 2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전을 앞둔 대표팀이 그렇다.
스웨덴에 0-1로 패한 대표팀은 멕시코에 절대로 지지 말아야 한다. 스웨덴-독일전 상황에 따라 최종전에서 16강이 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점을 벌어야 한다. 무승부(1점)면 작은 희망이 있고 승리(3점)면 최고의 수확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에서 대표팀은 처절하게 싸울 준비를 끝냈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포지션별 대화가 정말 많다. 서로 출전 여부를 떠나서 상대 선수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공격은 어떻게 연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놓고 난상토론 수준으로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고도 불사한다. 김신욱과 황희찬이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1장을 더 받으면 누적이 되면서 독일과 3차전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이 경고를 받지 않도록 동료들이 더 뛰면서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뛴다는 각오다.
경고를 받더라도 퇴장은 피하면서 멕시코와 기싸움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투혼을 앞세울 예정이다. 멕시코가 워낙 다혈질이라 적절히 자극해준다면 경기 흐름이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멕시코 관중이 최대 3만명이 경기장에 들어찬다. 이들은 광적인 응원으로 신태용호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전에서도 원정 분위기에서 치렀지만, 열기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거친 응원으로 신태용호의 소통을 막는데 열을 올린다.
코칭스태프는 독일전에서의 멕시코 움직임을 현미경 분석했다. 빠른 측면 침투와 패스 전개로 독일의 빌드업 무력화라는 효과를 봤다. 이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최종 선택은 신 감독의 몫이지만, 협업을 통해 함께 멕시코의 경기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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