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중 투수는 11명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좌완 숫자다. 선 감독은 지난해 10월 '조이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야구에 확실한 우완이 부족한 편"이라고 걱정했다.
선 감독은 당시 제1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참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동열호' 출범 후 두 번째 무대가 되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고민은 이어졌다.
투수 중 좌완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차우찬(LG 트윈스) 정우람(한화 이글스) 함덕주(두산 베어스)다. 나머지 7명 중 우완은 이용찬(두산) 임찬규·정찬헌(이상 LG) 최충연(삼성 라이온즈)다. 박종훈(SK 와이번스) 박치국(두산) 임기영(KIA)는 언더와 사이드암이다.
KBO리그에서 소속팀 활약도와 이름값을 따진다면 선동열호에서는 왼손 투수쪽에 더 무게감이 있다. 소속팀 뿐 아니라 리그내에서도 최고 선발 자원으로 꼽히는 양현종에 차우찬이 있다.
차우찬은 대표팀에서는 선발 뿐 아니라 중간계투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선발 '1+1' 카드를 활용할 때 적합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정우람과 함덕주는 정찬헌과 대표팀 뒷문을 책임진다. 정우람은 11일 기준 21세이브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함덕주 역시 13세이브로 부문 3위다. 정우람이 대표팀에서 붙박이 마무리 임무를 맡는다고 가정하면 함덕주도 역시 중간계투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선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롱 릴리프 카드로도 꺼낼 수 있다. 한국야구는 국제무대에서 왼손 투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구대성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2008 베이징에서는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류현진(LA 다저스·대회 당시 소속팀은 한화) 제 역할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에서도 좌완은 제몫을 다했다. 선동열호는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다. 왼손투수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1개국이 참가 신청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와 2014 인천 대회에도 나섰던 한국·일본·대만·중국·홍콩·몽골·파키스탄 외에 3개국이 더 늘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라오스와 스리랑카가 해당 종목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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