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오재원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김재호의 투런 홈런(시즌 6호)으로 2-0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초 NC에 3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뒷심을 제대로 보였다. 9회말 2사 이후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으로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재원이 NC 세 번째 투수 이민호가 던진 5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는 3점 홈런(시즌 4호)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재원의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개막 후 7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295번째다. 오재원에게는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포다. 두산은 NC에 스윕승을 포함해 5연승을 거두며 42승 20패로 1위를 지켰다. NC는 3연패에 빠졌고 21승 44패로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 4번째 투수 김승회가 행운의 시즌 첫 승째(1패)를 올렸고 이민호는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째(1승 3세이브)를 당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대결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도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SK 제이미 로맥은 KBO리그 통산 3만호 홈런를 쳤다. 1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기록 주인공이 됐다.
로맥은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시즌 21호)를 쳐 3만호 홈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로맥에 선제 투런포를 내줬으나 백창수와 강경학이 각각 시즌 1, 2호 솔로포를 치며 반격했다.
3-2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이 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9회말 송광민이 끝내기 내야땅볼(올 시즌 1호·KBO리그 통산 13번째)을 쳐 4-3으로 이겼다. 두팀은 하루 만에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다. 한화는 35승 27패로 2위, SK는 35승 27패로 3위가 됐다. 정우람은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되며시즌 3승째(21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타선 집중력과 선발 등판한 로셀베르토 보니아의 호투를 앞세워 12-3으로 이겼다. 삼성은 30승 35패가 되며 7위를 유지했다. 37승 29패가 된 LG도 4위 제자리를 지켰다.
보니아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제몫을 했다. 그는 시즌 4승째(4패)를 올렸다. 삼성 타선은 LG를 상대로 팀 2만3천득점과 4만2천안타를 기록했다. 각각 KBO리그 첫번째다.
넥센 히어로즈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기며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31승 35패로 6위를 지켰다. KT는 전날(9일)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7승 37패로 9위에 머물렀다.
KT 고졸 신인 강백호는 1회말 솔로포(시즌 11호)를 쳤다. 선두타자 홈런(올 시즌 5번째·KBO리그 통산 299번째·개인 3호)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넥센 한현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4패)를 올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3승)를 당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는 4회말 롯데가 4-0으로 앞선 가운데 우천 중단됐고 결국 노게임 선언(올 시즌 3번째·KBO리그 통산 127번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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