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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손흥민, 시간 줄수록 진지함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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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공존에 집중, 팀 분위기 향상에도 역량 쏟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독 국민적인 기대치가 높다. 월드컵 본선에 계속 진출하면서 당연히 조별리그를 통과하리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그러나 최근 축구대표팀의 경기 실력이 떨어지면서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가장 확실하게 확인 가능했던 장면이 지난해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0-0으로 비기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였다. 환영과 찬사 대신 "이런 식으로 월드컵에 나갈 것이면 출전권을 반납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실망스러운 팬들을 위해 어떻게라도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특히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그렇다. 손흥민은 지난달 21일 축구대표팀 소집 후 훈련장에서는 웃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어렵게 온 월드컵 본선을 대충 치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는 아픈 기억이 확실하게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맛을 봤지만,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조별예선 탈락을 맛봤다. 눈물을 쏟았고 주변의 위로가 따랐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4년이 지나는 동안 손흥민의 실력은 업그레이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기량의 선수가 됐다. 대표팀에서도 측면, 중앙 공격수 할 것 없이 부여된 임무에 따라 이동해서 뛰었다.

대표팀에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측면에서 더 강한 손흥민을 중앙으로 옮긴 것은 고육지책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30, 전북 현대) 외에 전형적인 골잡이가 없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부담은 상상 이상이다.

황희찬(22, 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나서면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 신 감독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예정된 볼리비아전에 플랫4 수비를 들고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4-4-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 중심의 축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앞세운 공격 지향적인 축구는 재미를 봤다. 손흥민의 침투도 좋았고 황희찬의 힘 싸움과 공간 활동도 나쁘지 않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공존 가능함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목표 의식은 확실하다. 볼리비아,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을 순조롭게 통과해 최종 목표인 스웨덴과 1차전을 잡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가면 월드컵에서도 잘 할 수 있다. 이런 평가전이 중요한 이유다"며 평가전 바람을 타고 압박감이 훨씬 큰 본선을 견디기를 바랐다.

후배 공격수 황희찬,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가 좀 더 진지하게 훈련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독려도 있지 않았다. 그는 "둘이 잘 붙어 다니더라"며 "(이)승우의 경우 아직 어리지만, 훈련장에서는 장난을 치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손흥민이 신태용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탄력적인 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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