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탈락한 3명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지만, 확실한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지난 1일 가상의 스웨덴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1-3으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확실하게 바꿔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 대한 불안한 시선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 때문에 불안하게 생각하실 것 같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성용은 "지금까지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더 잘 이끌겠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볼리비아, 세네갈과 두 번의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 감독은 실험은 끝났고 베스트가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남은 기간 무엇을 할 것인지는) 감독님이 말해주시리라 본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라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일 단짝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비롯해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톈진 콴잔)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3명 체제로 출발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한다.
기성용은 "최종명단에 탈락한 선수들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며 "어제 나간 선수들은 물론 최종예선부터 고생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주장으로서 착잡하다. 이제는 23명이 정해졌고 이들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대치가 낮아진 국민들에게는 "월드컵을 많은 팬이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안다. 그래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 더 간절함을 갖고 경기장에 나서겠다"며 격려를 부탁했다.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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