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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200홈런, 꾸준히 뛰다보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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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넥센 상대 투런포…KBO리그 최초 200홈런-300도루 이름 올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39)이 프로 선수 생활 17년 만에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박용택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지명타자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소속팀이 6-1로 앞서고 있던 4회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5호)를 쳤다. 그는 이로써 KBO리그 통산 26번째로 개인 통산 200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LG 소속 선수로는 지난 2001년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그는 이 한 방으로 KBO리그에서 최초로 200홈런-3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LG는 박용택의 투런포 외에도 김현수(2홈런)와 이형종도 대포를 가동했다. 홈런 4방을 앞세워 넥센에 10-6으로 이기며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팀내 최고참 박용택도 소속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넥센전이 끝난 뒤 "아마추어시절부터 그랬지만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택은 프로 데뷔 시즌이던 지난 2002년 4월 17일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개인 1호 홈런을 쳤다. 이후 2009년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와 맞대결에서 100호 홈런, 2014년 8월 29일 SK전(문학구장)에서 150홈런을 각각 돌파했다.

그는 지금까지 LG에서 뛰는 동안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박용택이 언급한 것처럼 꾸준하고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줬기에 200홈런-300도루가 가능했다.

그는 "홈런에는 사실 욕심이 없었다"며 "그 동안 아프지 않고 꾸준히 뛰다 보니 200홈런을 기록한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기록 도전은 200홈런-300도루 뿐 만이 아니다.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다 안타 경신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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