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보스니아도 공격적으로 나오겠다."
로베르토 프로시네치키(49)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신중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제대로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보스니아는 한국 입장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상대 예정인 가상의 스웨덴이나 독일로 꼽힌다.
지난 29일 몬테네그로와 경기를 치르고 30일 입국한 보스니아는 단 이틀 훈련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장거리 원정이라는 점에서 피곤한 것이 사실이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어제 (전주에) 와서 피곤하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고 가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피곤해 선발진 구성이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공격, 수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 주전, 비주전의 상태를 확인하겠다. 한국은 월드컵 나갔다.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했고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보스니아도 공격적으로 나오겠다. 최선을 다해 보여주겠다"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골잡이 에딘 제코(32, AS로마)의 출전 여부는 관심사다. 그는 "제코는 물론 다른 선수도 시즌이 끝나서 피곤하다. 선수들의 개개인 컨디션을 확인하겠다. 한국에 온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모든 선수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리그가 너무 길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무시하기 어렵다. 고려해서 선발진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는 지난 1월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러 0-1로 패한 경험이 있다.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한국이 스웨덴을 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얻을 것도 많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 조편성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평가전을 통해 스웨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최선 다하는 것이 한국에 대한 조언이다"고 전했다.
프로시네치키 감독 입장에서는 부임 후 1승3무1패, 1득점 1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깨야 한다. 한국전에서 다득점 욕심을 부릴 수 있다. 그는 "한국은 팀이 잘 뭉쳐져 있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 선수가 많은 것은 팀에 강점이라는 생각이다. 수비적으로 나올 것 같지 않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고 최대한 즐기겠다. 재미있게 경기를 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은근히 골 욕심을 드러냈다.
한국의 경계 대상에 대해서는 "모든 분이 아는 손흥민이다"며 웃은 뒤 "그 외에도 다른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매우 위협적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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