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연승 행진을 멈췄다.
한국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마지막 날 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17-25 21-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전날까지 VNL에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당일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엑자시바시)이 17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러나 독일과 러시아전과 달리 김연경의 뒤를 받칠 두 번째 공격 옵션쪽 활약이 모자랐다. 미들 블로커 김수지(IBK 기업은행)가 8점을 기록했으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이재영(흥국생명)이 10점 합작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활약했다. 루시아 보세티와 미리암 실라가 각각 15,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 세리나 오르토라니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출발이 좋았다. 오르토라니를 앞세워 1세트 시작과 함께 6-1로 치고 나갔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양효진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8-10으로 따라붙었다. 이재영의 디그에 이어 김연경이 시도한 밀어넣기가 득점으로 연결돼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수지가 서브에이스에 성공 11-10으로 첫 역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세트 중반 이후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김연경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세터 오펠리아 말리노프가 가로막았다. 이후 이탈리아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미리암 실라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득점이 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탈리아는 한국에 추격할 틈을 주지 않고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했다. 이탈리아가 달아나면 한국이 뒤를 쫓았다. 한국은 2세트에서 이재영을 대신해 박정아가 세트 선발로 나왔다.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에 김수지가 1세트 이어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탈리아가 뒷심에서 한국에 앞섰다. 한국은 강소휘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실라가 다시 한 번 세트 후반 해결사로 나섰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박정아와 김연경을 앞세운 공격이 통하며 7-4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세트 중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3-1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재영을 다시 코트에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세트 후반 두 차례 동점(17-17 20-20)을 이뤘으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실라를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4승 2패가 됐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독일에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15 25-23)로 역전승했다.
러시아는 이라나 보론코바가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시니아 파르부츠가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23일) 한국과 경기에서 팀내 최다 득점자인 이리나 페티소바는 11점을 기록했다, 바딤 판코프 러시아 감독이 한국전에서 기대에 모자랐다고 꼬집은 다리아 말리가나도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독일은 1세트를 먼저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포 루이자 리프맨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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