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타일러 윌슨(29, LG 트윈스)은 그 무엇보다 팀을 강조했다.
윌슨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타선이 3회만에 일찌감치 11점을 내는 등 도합 12점을 얻으면서 12-2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지만 윌슨은 올 시즌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해 10경기에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ERA) 3.69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퀄리티스타트가 8번이나 된다. 에스밀 로저스(넥센 히어로즈)와 더불어 리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피안타율이 2할8푼3리로 정상급 투수 가운데 다소 높은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빼어난 관리 능력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시즌 초반에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이기지 못하는 터프한 게임이 많았다"면서도 "오늘은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좋았다. 늘 선수들을 믿고 있다. 내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윌슨은 KBO리그 데뷔 후 첫 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달 6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하기까지 5경기 무승에 울었던 그였기에 반전이 더욱 기쁠 법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저 팀을 칭찬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내 승리도 당연히 좋지만 팀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더 좋다. 경기에서 잘되고 있는 부분이 많아 기쁘다"고 했다. 이날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2루수 정주현에 대해서도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개인적인 욕심도 없다. 윌슨은 "단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고 팀이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윌슨 덕에 LG도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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