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 번이라도 월드컵을 경험했던 인물들이 신태용호를 이끈다.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대비 첫 훈련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출정식을 여는 등 역대 가장 낮은 관심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대표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오후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30여분의 짧은 시간 후였다. 신태용 감독이 훈련에 대한 마음을 가짐을 전하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27명 중 이근호(33, 강원FC), 장현수(27, FC도쿄), 김진수(26, 전북 현대)는 숙소동에서 몸을 따로 만드느라 빠졌다.
훈련 후 신 감독의 독려가 끝난 뒤 선수들끼리 남았다.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의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달하는 모습이 보였다. 구자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다.
주장 기성용(29, 스완지시티)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선참이 된 박주호(31, 울산 현대)도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과 브라질, 박주호는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했다. 조금이라도 좋은 경험을 나눈다면 무경험자에게는 큰 도움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 중 월드컵에 한 번이라도 나서봤던 경험자는 10명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인도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몸 관리 등도 이들을 따라간다. 짧은 훈련 뒤 구자철은 피지컬 코치와 볼을 가지고 패스 훈련을 따로 했다. 구자철도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뒤 귀국했다. 그 역시 재활에서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철저한 관리로 더 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적인 관리인 셈이다.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은 김신욱도 훈련 후 옆 운동장에서 가볍게 뛰었다. 조금이라도 피로한 근육을 풀면서 몸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재성(26, 전북 현대)은 "(브라질월드컵 경험이 있는) 이용, 김신욱에게 많은 말을 듣고 있다. 최대한 참고하면서 몸을 만드는 법을 참고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자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과 더불어 남아공,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했던 이청용(30, 크리스탈 팰리스)은 "저와 (기)성용이는 물론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제 경험을 공유하더라도 결국 결과를 내는 것은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다"며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월드컵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저한 대비의 정점에는 신 감독의 구상이 있다. 부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상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이어졌다는 생각이다. 23명 모두 경쟁 체제다. 분명 3~4명은 동행하지 못한다. 휴식을 취하면 몸이 좋아지니 그런 부분에서 잘해보자고 말했다"며 냉정함을 보이면서도 월드컵을 위해 하나 된 마음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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