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금민철(31, KT 위즈)이 역투를 펼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금민철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한화를 잡았다는 의미가 컸다. 한화는 이 경기 전까지 8승2패로 5월 승률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타선은 2할9푼4리로 아주 높은 타율은 아니었지만 한방을 가진 김태균·제라드 호잉·송광민·이성열 등이 좋은 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날 금민철은 이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특히 6회 1사 상황에서 양성우와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들어진 1·3루 이후 상황은 백미였다. 금민철은 호잉에게 자동 고의4구를 선택해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을 맞혀잡겠다는 포석이었다. 결과적으로 김태균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고 이날 안타를 하나 때려냈던 이성열은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 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지었다.
결과적으로 이 6회말의 역투가 모멘텀이 됐다. 7회부터 금민철을 대신해 올라온 엄상백과 심재민, 김재윤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금민철의 승리를 지켜냈다. 9회엔 박경수가 좌월 홈런을 만들었고 최근 다소 부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KT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금민철도 지난달 3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43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팀이나 개인에게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쾌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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