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4월 한 달 간 눈부신 활약을 펼친 헨리 소사(LG 트윈스)와 제라드 호잉(한화 이글스)이 시즌 초반 가장 뛰어난 팀 기여도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소사는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0.88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95로 전체 투수들 중 1위에 올랐다. 41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을 기록한 그는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도 펼쳤다.
LG가 4월에만 16승8패로 승승장구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비록 5월 들어 팀이 주춤하고 있지만 소사가 다시 살아난다면 LG도 재도약을 언제든지 기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소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구가 잘 들어가고 제구도 잘 잡히는 편"이라며 호투행진의 비결을 설명했다.
호잉은 4월까지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타율 3할5푼3리 25타점에 OPS 1.142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WAR 2.32로 대체 선수에 비해 2승 이상을 팀에 더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잉은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들어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하면서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의 중심타선에서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주는 그는 일명 '대전 여포'로 불릴 만큼 팬들의 큰 성원도 받고 있다. 그는 "야구는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매경기 즐기는 야구를 하고 있어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각 투수와 타자 중 최고 선수로 뽑힌 이들은 한국쉘석유가 후원하는 '힐릭스 플레이어'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부상으로 각각 100만원씩 받는다.
한편 투수 중에선 소사에 이어 후랭코프(두산, WAR 1.946)가 2위, 산체스(SK, 1.810)가 3위에 올랐다. 타자 중에선 호잉에 이어 김현수(LG, 2.189), 유한준(KT, 2.174), 로맥(SK, 2.16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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