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 투수 헨리 소사(33)는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더스틴 니퍼트(37·KT 위즈)와 함께 리그내 대표적인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꼽한다.
니퍼트가 지난 2011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소사는 한 해 뒤인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는 LG로 오기 전 KIA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팔팔하던 20대 중반인 나이도 이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꾸준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소사는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LG 선발 마운드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중일 LG 감독도 소사를 오랫 동안 지켜봤다. 물론 상대팀 사령탑으로서다. 류 감독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며 "구속이 워낙 빨라 잠재력은 충분히 갖춘 투수라고 생각했었다. 제구가 안될 때 가운데로 공이 몰려 난타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았다. 소속팀 선수로 소사를 만난 것이다. 류 감독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며 "꾸준함이 소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소사는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승에 평균자책점 1.06으로 짠물투를 자랑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3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는 것) 횟수다.
소사는 지난달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을 통해 올 시즌 첫 등판했다. 당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퀄리티 스타트는 이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 여부를 떠나 투구수가 인상적"이라며 "어떤 상황이던 100구 내외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지금까지는 소사의 투구에 대해 만족한다. 오늘 경기도 제몫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소사는 올 시즌 100구 이상을 던진 적은 아직 없다.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99구가 올 시즌 최다 투구수다.
LG는 넥센을 상대로 6연승 도전에 나선다. 소사가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다면 그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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