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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신태용 "통쾌한 반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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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문선민에 대해선 "상대 수비 무너뜨릴 수 있는 민첩함 있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깜짝 발표가 이어진 기자회견이었다.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와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31, 제주 유나이티드)이 최초 소집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이름들이 소개됐다. 어느정도 완성된 공격수는 4명만 소집한 반면 수비 라인은 무려 12명의 선수가 소집되는 등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신 감독은 "어느정도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쾌한 반란을 만들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발한 이승우와 문선민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두 선수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1일 선수단 전원을 소집한 이후 국내서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에서 두차례 평가전을 펼친 후 다음달 3일 1차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이동한다. 현지서 두차례 더 평가전을 진행한 후 러시아로 이동한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선발 선수들에 대한 총평.

"지금 23인에 5명을 추가했다. 우리 축구 팬과 언론도 잘 알겠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명이 추가 됐다. 월드컵에서 김민재, 염기훈이 35인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듯 짧게는 4주, 길게는 6주 정도였다. 정밀 진단 결과 최소 8~10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하지만 김진수는 가벼운 조깅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국내 훈련까지는 합류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월드컵 멤버에서는 다소 어긋나면서 25인의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게 됐다.

특히 수비라인에는 오반석, 중원에는 문선민이나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이승우까지 포함했다. 힘든 부분은 수비 라인이다. 저를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한, 중, 일을 관찰하면서 센터백 라인 6명을 소집했다. 모든 선수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6월 1일 전주 경기까지 18인이 같이 생활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출국할때는 23인 체제로 간다.

부임 이후 새롭게 발탁된 선수는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이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차질은 있지만 아직 4주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4주간 잘 조합을 맞춰서 팬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승우를 뽑게 된 이유는.

"이승우는 제가 20세 이하 월드컵 때 같이 생활을 해봤다. 장점이나 단점 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감독 부임하면서 국내 팬이나 언론들이 이승우를 뽑아야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때는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많은 출전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많이 성장을 했고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만약 이승우가 월드컵에 간다고 한다면 상대 팀 수비에 있어서 파고 들어가는, 문전에서 많은 파울이나 얻을 수 있는 민첩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문선민은 어떻게 보았는지. 또 이청용을 뽑은 결정적인 계기는.

"지금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중에 누가 월드컵에 간다, 안 간다는 모른다. 결정된 것은 없다. 3일 출국할때 명단이 발표된다. 이청용도 100% 간다고 볼 수는 없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부분을 같이 소화하면서 함께 조직력을 다져가야한다고 본다.

문선민은 인천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스웨덴서 고생을 많이 하면서 스웨덴 선수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100m를 11초대로 뛰는 순간 돌파와 저돌적인, 과감성 등이 제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어제 경기도 마지막까지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 뛰는 것을 보고 싶다."

-선발을 고민했던 포지션과 5명을 추릴때의 기준과 조건은.

"아무래도 수비라인이 제일 고민스러웠다. 생각지도 못한 부상들이 생겨서 제가 만들어가야할 부분들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5명이 6월 3일에 합류를 못할 수도 있지만 자기보다는 동료, 동료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희생정신을 보고 싶다. 상대보다 10보 이상 뛰어야 상대와 할 수 있다. 팀 분위기를 와해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러면서 앞장서는 모습, 전술 등에 녹아드는 부분 또한 검토해 3일에 함께 출국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최철순·이창민을 제외한 이유는.

"이번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50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모두 고생한 선수들이고 이들이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반 이상이 탈락하면서 미안함이 크다. 저도 94년, 98년, 2002년 월드컵서 본선에 가지 못했다. 나도 '왜 나는 못 갈까'라는 생각을 했다. 세 번이나 경험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철순과 이창민과 동고동락했다. 포지션별로 생각을 했다. 이창민도 마지막에 부상이 왔다. 유럽 선수들과 대결했을때의 경쟁력도 고심했다. 최철순도 파이터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지 등은 좋다고 판단했지만 코칭스태프와 고심한 부분은 신체조건이나 마지막 마무리 등에서는 안타깝지만 동행하지 못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논란이 있는 수비수들이 뽑혔는데.

"논란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안고 가야할 문제다. 저나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 본인들이 최선 다해야한다. 김영권이나 권경원은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고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줘야 한다. 논란을 잠재워줬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들도 잘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추가 선수 5명을뽑은 이유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저는 23인으로 갔을 것이다. 제가 만약 감독을 쭉 했다면 23명+알파로 갔을텐데 경쟁보다는 조직력 다지기를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23명에 선수를 더했다고 보면 될것 같다."

-마지막에 선수를 추려야 하는데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청용에게 이를 고지한 적 있는지. 이승우를 28인에 넣은 건 상당히 큰 선택인데.

"이청용에게 그런 언질은 하지 않았다. 북아일랜드와 경기할때 이청용과 만나 대화를 했다. 월드컵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은 말라.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청용이 팀에서 경기에 뛸 수 있게끔 부탁드렸다. 우리 상황이 좋지 않아 기용이 어렵지만 몸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간다, 안 간다는 훈련을 하면서 결정된다. 가지 못하더라도 좋게 만들어갈 생각이다.

이승우는 꾸준히 베로나에서 뛰는지 관찰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스웨덴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면서 이 선수가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알았다. 그게 발탁의 계기로 보면 될 것 같다."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청용을 발탁한 이유는.

"월드컵을 경험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포메이션에 있어서 이청용은 필요한 선수다. 그래서 그런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을텐데

"지금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경기를 뛰었을지는 모르겠다. 많은 팬들이 알겠지만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두번의 월드컵 경험과 다양한 경기를 뛰었다. 그걸 놓칠 수는 없다. 포메이션이나 전술에 있어서 상당히 필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계속 이야기한 부분이지만 제가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6월 1일까지 보자고 한 것이다. 100% 간다 안간다는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하는 축구에 자기가 희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갈 수 있고 그러지 못한다면 못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반석의 발탁 배경은 무엇인지.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신체조건이 좋은데 수비를 터프하게 잘했다. 빌드업이 조금 약해서 뽑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를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주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반석을 뽑게 됐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의 성격은.

"팀의 중심이 되는 유럽파 선수들이 프랑스나 오스트리아는 다음주까지 경기가 있다. 1년동안 힘든 여정을 달려왔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 28명이 소집되다보니 국내 평가전은 조합을 맞추는 경기로 해야할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문자 그대로 평가전이며 유럽파에겐 휴식을 취하게 해야할 것 같다."

-공격진이 너무 많이 노출된 것은 아닌지.

"많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층은 아니다. 포메이션을 여러가지로 변화무쌍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있는 선수들로 극대화해야한다. 두터우면 이 선수 저 선수를 교란 작전으로 끌고 가겠지만 사실 그런 편은 아니다보니 지금 있는 선수를 함축하여 조직력을 완성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함축적으로 뽑았다."

-산술적으로 보면 수비에서 네 명 정도는 빠질텐데 어떻게 경쟁을 가져갈 것인지.

"사실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1대1 능력이 강하면서 조직적으로도 강하면 좋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1대1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머리에 구성하고 있던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상당히 고민이 많다. 센터백을 많이 뽑은 것도 스리백과 포백을 가져가려고 했던 이유다. 이들 모두가 경쟁하면서 끌어올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직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김진수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왼쪽은 총 4명 정도인데 이 선수들의 쓰임새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김진수는 가기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회복이 되는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김민우 홍철 박주호까지 풀백 자원이 있다. 왼쭉 수비도 볼 수 있고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포메이션을 어떻게 쓸지에 따라 누가 갈지에 대해 말하는 건 곤란할 것 같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일일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열거하는 것은 실례일 것 같다. 포메이션에 따라 선수 명단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

-공격진에 문선민과 이승우를 최초 발탁했는데 이 둘이 겹치는 것 아닌지.

"제가 플랜A는 4-4-2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플랜A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선수들이 선발됐다고 보면 될 것이다. 포메이션을 바꾸면 선수들에 대한 활용도 또한 달라진다. 플랜A와 B가 병용될 수도 있고 위치가 바뀔 수도 있다."

-수비수나 중원은 풍부한데 공격진은 적다. 석현준과 지동원을 뽑지 않았는데.

"가기 전까지 35명을 다 불러서 하면 맞을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한다. 미드필더에 있는 박주호도 수비로 돌려서 볼 수 있다. 염기훈이나 그런 선수들이 부상이 없었다면 23인을 뽑아서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그게 바뀌면서 28인을 뽑았다. 28인도 많은 숫자다. 지동원이나 석현준은 게임을 많이 뛰고 감각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 들어와도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 또한 많이 해봤다."

-중앙 미드필더만 4명을 뽑았는데 이 부분은.

"주세종은 경찰청에 입단한 이후 군사훈련도 받았다. 그 선수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28인 명단에 들었다. 기성용의 파트너를 꼭 찾아야할 필요는 잘 모르겠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이다. 저는 기성용의 파트너가 아니라 우리 베스트 일레븐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제는 누구 파트너, 누구 파트너가 아니라 23인의 전사를 모두 동등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에 있는 선수들은 보려고 한다."

-권창훈이 투톱으로 나와서 골도 넣고 있다. 권창훈의 다재다능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여러 각도에서 포메이션을 돌렸을때 최적의 포메이션을 생각했다. 권창훈은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도 좋지만 한국에선 어떤 포지션에서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고 있다. 공격수로 갈 수 있고 측면도 볼 수 있고 볼란치까지 소화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있었는지.

"처음에는 23인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나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 등 모든 코치들이 스케쥴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노하우가 많은 스페인 코치들이 조언을 해줬다. 28인에 맞춰서 훈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짰다. 유럽은 언제부터, K리그 선수들 또한 감안해서 휴식을 어떻게 줘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훈련과 휴식을 병행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전략을 엎는 것인데 그런 부분의 리스크는?

"리스크는 분명 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선수들에 대해 바뀔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버리고 제가 다른 걸 택해야한다는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런 걸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마지막 출사표를 밝힌다면.

"많은 언론이 와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맙다. 언론이나 우리 국민들, 댓글에서 보면 월드컵 나가게 되면 3전 전패할 것인데 왜 나가느냐는 이야기도 봤다. 그 비관적인 의견을 헤쳐나가기 위해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이 3전 전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 월드컵에 나가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 귀국해서 국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더 철저히 준비해서 돌아올 수 있게끔 하겠다. 많은 응원, 격려 한마디 한마디가 도움이 된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 한국이 자랑하는 길거리 응원 문화도 이번에 보여주시길 당부한다. 힘을 실어달라. 저 또한 대표팀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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