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FC서울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이 즐거웠던 하루였다.
서울이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올해 2번째이자 통산 84번째 슈퍼매치에서 2-1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이 자진 사퇴, 이을용 대행체제를 꾸린 서울은 3경기 무승(2무1패) 고리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14점으로 9위를 이어갔다. 이 대행도 데뷔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반면, 수원(21점)은 3경기 무승(1무2패)에 빠지며 다득점에서 경남FC에 밀려 2위를 내줬다. 오는 9일 울산 현대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부담도 커졌다.
이 대행은 박주영을 중앙축으로 안델손, 에반드로를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수원은 데얀을 중심으로 전세진, 임상협이 공격을 꾸렸다.
전반 2분 만에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을 공략하겠다던 이 대행의 전략이 통했다. 에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조성진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패스했다.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안델손이 오른발료 편하게 넣었다.
이른 시간 서울의 골에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수원도 15분 데얀이 임상협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임상협에게 이어진 패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 무효가 됐다. 첫 친정 방문인 데얀은 좋다 말았다.
오히려 서울의 추가골이 터졌다. 29분 한 번의 역습이 성공했다. 에반드로가 중앙선 왼쪽에서 잡은 볼을 지체없이 수원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했고 오른쪽으로 뛰어가던 안델손이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전진, 오른발로 슈팅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김종우와 이기제를 빼고 최성근과 염기훈을 투입했다. 중원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측면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20분이 지나도록 인상적인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VAR의 치밀함에 울었다. 24분 박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킥 시도 시점에서 임상협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서울은 25분 박주영을 빼고 조영욱을 넣었다. 수원도 30분 임상협을 빼고 김건희를 넣었다. 무조건 공격이었다. 41분 곽태휘가 염기훈을 밀어 넘어트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차 넣었지만, 너무 늦었고 서울이 최후에 웃었다.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김도형의 멀티골로 3-1로 이기며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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