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드라마 '라이브' 정유미와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이 직접 뽑은 명장면이 공개됐다.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가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라이브'는 지구대 경찰들의 생생한 삶을 통해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위로를 전했다. 정유미(한정오 역), 이광수(염상수 역), 배성우(오양촌 역), 배종옥(안장미 역) 등 배우들은 각자 잊지 못할 명장면을 꼽았다.
◆ 정유미 "정오의 과거 아픔, 뭉클했다"(8회, 불법 성매매 사건 장면)
정유미는 극중 한정오의 과거 아픔이 처음으로 드러난 불법 성매매 사건의 장면들을 뽑았다. 한정오와 안장미의 멋진 공조와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돋보였던 장면이다. 과거 성폭행을 당하고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어린 정오의 상처. 해당 장면에서는 이러한 한정오의 과거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를 연기한 정유미의 얼굴에는 한정오의 과거 아픔이 묻어 있었다.
정유미는 "정오의 과거 아픔이 처음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극 후반 정오의 감정선이 점차 폭발하게 됐다"며 "정오와 장미, 두 여경찰이 힘을 합쳐 조직원을 검거했다는 게 통쾌했고, 장미의 상처를 치료해주면서 나눈 두 사람의 과거 인연과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광수 "상수에게 생긴 사명감, 성장한 느낌"(12회, 정오와 상수의 대화)
이광수는 극중 한정오와 함께 연쇄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만난 후 돌아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일에 더 열심인 이유가 있냐며 묻는 한정오에게, 염상수는 "오늘 같은 일 다신 안 보고 싶은 마음. 범인 잡는데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것. 그래서 더는 어떤 애들도 안 다치게"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생계를 위해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상수가 많은 성장을 했고, 사명감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정오가 상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계기가 된 대사였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 배성우 "양촌과 장미의 대화, 위로 받았다"(13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양촌과 장미)
배성우는 많은 장면들 중에서도 특히 오양촌과 안장미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장면을 꼽았다. 경찰 레전드로 살아왔지만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무관심했던 오양촌. 안장미의 이혼 선언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후회했다. 진심으로 변화하려는 오양촌과 그를 위로하는 안장미의 모습이 애틋했던 장면이다.
배성우는 "양촌과 장미가 소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기억에 남고, 함께 위로 받았다. 저희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났던 장면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2회 양촌이 바닷가에 빠진 시민을 구하는 사이 사수인 호철이 죽는 장면, 3회 뒷담화를 하다가 걸린 상수에게 담뱃불을 붙여보라고 말하던 장면, 10회 부사수인 주영을 도박장에서 발견했던 장면 등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배종옥 "'난 갱년기야' 대사 잊지 못해"(2회, 장미의 갱년기 선언)
배종옥은 안장미가 "난 갱년기야"라고 말하는 장면과 대사를 뽑았다. "나 중2야"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담담하게 "난 갱년기야"라고 말하는 안장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 극중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안장미의 감정과 상황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대사였다.
배종옥은 "여자에게 있어서 갱년기는 사춘기 이후 가장 큰 감정의 변화를 맞게 되는 시기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짚어 보는 장미와 그로 인해 서글프기도 한 장미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직업적인 면에서도 열심히 해도 여러 상황에 부딪혀 무기력에 빠지는 모습들을 알리고 싶었는데,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N '라이브(Live)'는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이야기를 펼칠 전망이다. 지구대를 떠나려는 결심을 하는 한정오, 그리고 계속되는 범죄 속 부상을 당한 듯한 오양촌의 모습 등이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했다. '라이브'는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되며, 오는 6일 18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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