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절묘한 3연전이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3주 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만난다.
수원과 울산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1라운드를 치른다. 단순한 리그 한 경기로 느끼기에는 뒤에 이어지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 2차전으로 인해 무게감이 커졌다.
두 구단은 ACL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9일 울산에서 1차전, 16일 수원에서 2차전이다. 모든 경기가 수요일에 열린다. 11라운드는 미리보는 ACL인 셈이다.
서로의 전력을 모르지 않지만, 이기는 자가 8강 진출이라는 모든 영광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첫 만남에서의 기선제압이 정말 중요하다. 리그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ACL에서 싸우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수원은 다소 불리하다. 지난달 30일 전북 현대와 10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바그닝요와 장호익이 퇴장 당해 오는 5일 FC서울과 슈퍼매치까지 나서지 못한다. 전력 손실을 안고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비중 넘치는 경기가 계속된다는 점에서 머리가 더 아프다. 울산전을 넘기더라도 서울과 원정 슈퍼매치가 있다. 첫 만남에서 0-0 무승부 졸전을 벌여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수비진의 체력 저하도 상당하다. 다만, 매튜 저먼이 지난달 25일 경남FC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복귀, 전북전을 거르고 울산전을 준비하는 힘을 비축한 것이 호재라면 호재다.
울산전을 위해 아낀 '10대 돌풍' 전세진과 데얀도 있다. 전세진은 전북전을 거르고 울산전에 초점을 맞췄다. 데얀도 전북전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철저한 로테이션을 하고 있는 서 감독의 선수 안배가 통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원 염기훈은 "ACL을 위해서라도 리그 첫 겨루기가 중요하다. 울산의 기를 꺾고 만나야 승산이 있다. 홈에서 치르는 리그를 꼭 잡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최근 6경기 4승2무로 흐름이 좋다. 올해 수원과 첫 겨루라 그냥 넘기기 어렵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박주호, 리차드의 호흡이 괜찮다. 이들이 수원 공격을 답답하게 만든다면 ACL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것이 고민거리다. 주니오 없이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커 김인성 등 벤치 요원들이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도 5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어서 수원전에 마냥 올인하기는 어렵다. 서로 적당히 힘을 확인하고 끝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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