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는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하기 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25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기념 러시아대사관 초청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최종엔트리 구상에 대해 밝혔다.
월드컵 최종엔트리는 23명이다. 5월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35명의 예비엔트리 내에서 자유롭게 선발 가능하다. 같은날 신 감독은 서울시청에서 명단 공개 기자회견을 연다.
신 감독은 23명이 아닌 좀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팀에 올 수 있는 23~25명 안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을 열어 놓겠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필요하면 선발할 수 있다. 내가 필요한 선수고 활용이 된다면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엔트리 제출은 6월 4일이다. 대표팀은 하루 전인 3일 사전캠프지인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5월21일 소집 시 일단 23명+추가 소집(+α)을 한 뒤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전을 치르고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신 감독 입장에서는 확실한 점검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두 번의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허정무 감독 체제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접근이다. 당시 허 감독은 26명의 예비엔트리로 국내 훈련을 하다 인스브루크 사전캠프에서 벨라루스,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순전히 경쟁이었다.
그러나 허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를 끝까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동행한 바 있다.
신 감독 입장에서 김진수, 이청용의 점검은 필요하다. 김진수는 지난 3월24일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6주 정도의 진단이 나와 5월 초에나 복귀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청용도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로코 원정 경기에서 쏠쏠하게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뛰지 못해도 기본 능력은 있어 신 감독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괴롭히고 있다.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신 감독이다. 그는 "우리 팀이 잘 되기 위해 하려는 것이다. 구상한 것을 포기하면서 잘못되면 내가 더 후회할 것이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서겠다고 전했다.
엔트리가 늘면 경쟁 분위기는 더 달아오른다. 35명의 예비엔트리에서 최종 명단을 미리 정하지 않고 코치진과도 모든 선수를 점검하라며 숙제를 부여했다. 정해지기 전까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숨기며 최대한 좋은 부분만 얻어내려는 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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