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완전히 물이 오른 류현진(31, LA 다저스)이 또 다시 완벽한 투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들어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단 2안타만 내주는 짠물피칭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26타자를 맞아 공 89개(스트라이크 58개)를 던졌고, 볼넷은 3개만 허용했다. 땅볼로 8명, 뜬공으로 3명을 처리할 만큼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뛰어났다. 다저스가 2-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99(종전 2.87)로 향상됐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의 호투 행진이 중단없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부진(3.2이닝 5피안타 3실점) 이후 등판한 3경기 19이닝 동안 단 6피안타 4볼넷 2실점의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이 기간 중 3승 평균자책점 0.95로 최상급 성적을 올렸다.
이날도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손쉽게 잡아냈다. 1회초 2사 뒤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라이언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처리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1사 상황서 맷 위터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마이클 테일러와 윌미 디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가 2회말 작 피더슨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류현진은 더욱 힘을 냈다. 3회초 1사 후 트리 터너를 우전안타, 2사1루에선 하퍼와 짐머맨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최대 위기를 넘어선 류현진은 4회 3타자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위터스, 테일러, 디포가 내리 헛스윙삼진으로 제물이 됐다. 5회에도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6회와 7회 상대한 6타자를 모조리 잡아내며 순항을 거듭했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류현진은 7회말 2사 뒤 자신의 타석에서 엔리게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에르난데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면서 살얼음판 같던 다저스의 리드는 2점차로 늘어났다. 8회말에는 코디 벨린저가 승리를 굳히는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3승째를 듬직하게 지원했다.
다저스 불펜은 8회와 9회 두 이닝을 무사히 막아내고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9승(10패) 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투입했음에도 패한 워싱턴은 11패(10승) 째를 당했다.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패(2승) 째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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